링컨: 뱀파이어 헌터.
사실 영화 자체를 기대하진 않았다. 미국에서 추앙 받는 대통령 중 한명인 아브라함 링컨이라는 캐릭터를 뱀파이어와 싸우는 헌터 수준으로 떨어뜨린(영웅 급의 그 이미지에서) 영화를 보면서 높은 기대를 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것이다.
하지만 예상외로 더 별로였다.
영화를 보고 나서 내가 내뱉은 말은 한가지였다.
"세트장과 CG 비용이 아깝다."
물론 영화 자체가 못 볼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액션이 생각보다 별로였고, 캐릭터들의 느낌들도 생각보다 별로였다. 플롯이나 컨셉이 좋지 않을 경우에는 액션이 그것을 살려주거나 아주 독특한 느낌을 주는 캐릭터들로 영화를 끌고 가야 하는데, 그런 점들이 대단히 부족했다. 들어간 비용에 비해서 결과가 엉성했다.
액션 영화임에도 화면만 화려하고 액션 자체는 실망스러웠다. 컷을 잘게 쪼개서 액션이 화려하게 느껴지게만 보이지만 실제로 액션은 그렇게 참신하지도 멋지지도 않았다. 그냥 '링컨이 도끼를 들고 뱀파이어를 쪼갠다.' 정도의 느낌만을 받을 뿐이다.
감독이 뭘 이야기 하고 싶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좀 더 나은 작품을 낼 수 있었을텐데...
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