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Achive

Thelma & Louise

라 마르시아 2015. 3. 18. 22:05




델마와 루이스.

1991년 리들리 스콧 어르신이 '참된 로드 무비 한편 찍어야겠다.' 라고 생각하진 않으셨지만 아무튼 그 때 내놓은 참된 로드 무비.

로드 무비의 거의 교재 수준인 이 영화를 영화관에서 본 적이 없었다. 애석하고 슬프게도. 1991년의 나온 청불 영화를 내가 무슨수로 본단 말인가.

그러던 와중에 최근에 영화관에서 상영을 해주기에 보았다. 내용은 이미 잘 알고 있었지만, 영화관에서 보는 것은 새로운 맛을 보여주니까. 기뻤다.

대단히 애정하는 그녀, 수잔 서랜든. 그녀는 내가 언제나 맨 처음 꼽는 영화인 <데드맨 워킹>를 본 이후로 늘 내가 애정하는 존재이다. 아무튼 그녀가 루이스 역으로 나오는데, 굉장히 괄괄하면서 멋진 여성으로 나온다. 그녀가 영화의 중심을 잡아주면서 이 영화는 로드 무비로서의 첫발을 제대로 디딜 수 있었다고 본다. 

하지만 이 영화는 로드 무비의 전형인 등장인물의 성장으로 봤을 때, 수잔 서랜든이 아니라 델마 역인 지나 데이비스가 메인이다. 뭐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델마는 자라고 또 자라고 아니 완전히 환골탈태한 모양새로 처음과 끝에 자리잡는다. 루이스는 강하면서도 유약한 모습을 인정하고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가운데에서 든든하게 자리 잡는다.

두 여성 캐릭터의 완벽한 조화덕분에 영화는 로드 무비의 끝판왕이 되었다.
마지막 엔딩씬을 보고 난다면 속이 다 후련해질 정도다.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