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Achive

The New Girlfriend

라 마르시아 2015. 2. 7. 19:00


나의 사적인 여자친구.

프랑소아 오종 감독의 새로운 작품.

프랑스 영화계에서 이 감독은 늘 주목받는다. 그는 현대 프랑스 영화계의 대표적인 감독이니까. 물론 그의 작품은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지만 말이다.

남자 주연 배우인 로망 뒤리스 또한 이젠 빼놓을 수 없는 배우가 되었고. 실제로 그의 연기는 대표배우라고 손 꼽아도 좋을만큼 어떤 배역을 맡아도 능수능란해졌다. (하긴 언제는 안 그랬냐만.)

하지만 사실 이 영화에서 더 재미있는 것은 로망 뒤리스가 맡은 배역보다는 아나이스 드무스티어가 연기한 클레어라는 여자의 심리 변화이다.

단역부터 시작해서 조연을 맡다가 주연까지 맡게 되면서 관심을 받게 된지 아직 오래 되지 않은 87년생의 이 여배우는 프랑스가 자랑하는 여배우가 된 레아 세이두와 함께 주목 받고 있다.

프랑소아 오종 감독의 작품답게 이 영화는 조금은 이해할 수 없는 오프닝을 시작으로 끝까지 애매한 느낌을 주곤 한다. 그 애매함은 등장인물의 오묘한 심리변화도 크게 부각시키면서 관객으로 하여금 더욱 혼란에 빠지게 만든다. 

어렵고 어려운 오종의 작품. 하지만 그의 작품은 어렵지만 보고 난 뒤의 울림은 굉장히 강한 편이다. 아나이스 드무스티어의 심리 변화를 정말로 잘 끄집어내서 그것을 로망 뒤리스의 연기와 조화를 시켜내면서 중간 중간 감탄을 자아냈다.

아쉽게도 마지막은 좀 애매한 느낌이었지만 역시 챙겨보길 잘 한 영화.

3.5/5